순간 흠칫 놀란 후 안도하며 숨을 내뱉다.
갑자기 읽히지 않았다.
언제 였더라. 디지털 카메라를 처음 구입했던게, 아마도 수능이 끝난 2002년의 11월 경이였을꺼다.
그때가 처음으로 내 소유의 (이전에 있던 카메라들은 부모님 소유인데다가 초등학교때 카메라를 한번 분실한 이유로 여간해서 쓰게 해주지 않았다.) 카메라가 생겼었다.
다행히도 처음부터 모든 사진은 지우지 않는것을 원칙으로 했던 나로서는 아무것도 아닌 사진이지만서도 한장한장 소중히 생각하며 하드에 모아두고 있었다.
그랬던 사진들이 한순간 읽히지 않는 것이였다. 아무리 무소유라지만 이건 소유와 무소유와의 분류이전의 문제였다.(적어도 그때는 그랬다.)
복구방법을 이리저리 알아보며 찾다찾다 지쳐 반쯤 포기한 상태로 잠이 들었다.
그리고 일어나서는 한숨을 내쉬며 마우스를 몇번 움직이는 순간. 놀랍게도 답이 보였다.
그리고 해결하기까지 무려 몇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안도하며 길게 숨을 들이마시고 다시 내뱉었다.
어째서일까? 어째서 늘 이렇게 풀리지 않던 문제는 자고 일어나면 쉽게 풀리는 것일까? 이런적인 한두번이 아니다. 어려서부터 늘 그래왔던터라.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한숨 편하게 자고 일어나면 된다는 생각을 늘 하는 나로써는 이러 일들이 당연하다 생각이 들었지만. 이상하게도 오늘은 궁금해졌다.
이유는 어렴풋이 추측 혹은 머리솎에 떠오르지만. 살짝 웃으며 잊어버리고 만다.
그래 그게 무슨 상관인가. 일은 늘 이렇게 잘 해결되지 않는가.
돌아온 수만장의 사진들을보며
순간 흠칫 놀란 후 안도하며 숨을 내뱉었다. |
봄비
2007/07/13 17:26
2007/07/13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