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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다글 1건
2007/06/18  2007. 6. 18, 저녁
2007/06/18 21:48 2007/06/18 21:48
2007. 6. 18, 저녁

커피한잔을 뽑았다.
약배전도 강배전도 아닌 무난한 브라질 커피콩이였다.
브라질이면 어떻고 중국산이면 어떠랴. 시베리아산 이라고 우겨도 난 알턱이 없다.

그렇게 나도 잘 알지도 못하는 커피콩을 가지고
한껏 품위있는 척, 여유있는 척, 뭔가 있어보이는 척, 하며
어디 멀리나간것도 아니다. 결국 커피한잔을 손에쥐고 결국 간곳이라고는 건물 옥상밖에 되지 않는다.
습관이 되버린것이겠거니 하지만.

어쩌다 그런 습관이 들게되었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면, 커피보다 수십 수백배는 쓰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별로 품위있지도 않고, 여유있지도 않으며, 있어보일 턱도 없다.
아무것도 아닌걸 가지고 고민했군 하며 웃으며 방으로 돌아왔다.


꿈을 꾸었다.
어디론가 나는 달려가고 있었고, 한참을 뒤를 보면서 달렸다.
이제는 보이지 않는군 하며 안심하며 앞을 바라보았을때.
당황스럽게도 뒤에있던 무언가가 앞에 있었다.

무엇으로부터 도망치려했던 것일까? 무엇에게 다가간 것일까?
순간 악몽처럼 느껴지며 꿈에서 깨었을때. 현실이 되었다.

어쩌다 그런 꿈을 꾸었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면, 커피를 마시며 생각하던 생각보다 수십 수백배는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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