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Notice     Category     Tag     guestbook     +
2009/11/10 08:45 2009/11/10 08:45
2009년 11월 8일, 일요일, 비가 올듯 말듯 한 날씨.

  

# 1

  

토요일은 갑작스런 약속이 생겼다.

그래서(변명이지만) 약속시간보다 좀 늦게 되었는데,

약속을 한 지인은 더 늦었다.

게다가 약속장소도 조금 엇갈리게 알려준 탓에

분명 지인보다 한시간이나 일찍 왔음에도 불구하고

 늦은 지인이 약속장소에 먼저 도착해 있는 상황이 되버렸다.

게다가 지금 기다리는 곳이 잘 못 되었다는 것도 늦게 알게되어

택시까지 타고 약속장소로 이동을 했으니.

왠지모르게 억울하고 화도 난다.

  

미안하다고 하며 다가온 지인의 얼굴을 보니 차마 화를 낼 수가 없다.

화는 났지만 화를 내고싶었던 것은 아니니까 화를 내지 않았다.

  

  

# 2

    

일요일은 원래 계획에 있던 약속이 있었다.

그래서(여유가 있었기에) 약속시간보다 일찍 밖으로 나와

쇼핑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약속을 한 지인으로 부터 갑작스런 연락을 받았다.

애초에 시간을 정한 약속이 아니고 '저녁 즈음' 이라는 느슨한 시간 약속이어서

많이 늦어도 상관 없었지만 그냥 취소가 되버렸다.

지인의 상황은 전화로 들어서 잘 알고 있다.

분명 이해하고 이해하며 이해되는 상황이다.

내가 생각해도 그 사람은 나와의 약속을 취소하고 해야할 일이 생겼다.

그래서 괜찮다고 했다.

사실 괜찮지 않았다. 간만에 외출에 사람볼 생각에 나름 즐거웠는데.

혼자서 룰루랄라 하고 집에들어가서 벽보고 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계속해서 그리고 그 다음날에도 지인으로 부터 미안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별로 화를 내고 싶지는 않다.

충분히 이해하는 상황이니까.

  

다 잘 알고 충분히 이해할 만한 상황인데.

화가 난다.

그리고 화를 내지 못하는 내게도 화가 난다.

웃으면서 괜찮다고 하는 척 한다.

그 화는 성냥불 같아서 금방 불타오르고 금방 꺼진다.

고작 그정도의 가벼운 화지만 화를 내지 못했다.

  

  

2009년 11월 8일, 일요일, 비가 올듯 말듯 한 날씨.   

Trackback Address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ID     PW     HOME     secret
prev | 1 ... 7 8 9 10 11 12 13 14 15 ... 166 | next
봄비씨의 블로그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KHISM RSS T10 Y10 T48958